【 앵커멘트 】
마임과 음악, 패션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가 아프리카의 메마른 땅에 희망의 홀씨를 뿌렸습니다. 차갑고 이질적인 느낌의 미디어 아트가 따뜻한 ‘기부의 열매’를 빚어내는 현장에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밤이 되자 별빛과 함께 떠오르는 달. 멀리 보이는 희망처럼, 더 빛나 보이는 또 다른 달이 나타나지만, 곧 유영하듯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달과 함께 시작된 여행. 휘저으며 그려보는 허공 속 꿈들은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손에 잡힐 듯 움직입니다. 아프리카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달이 그곳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에서 증강 현실 기술로 표현된 겁니다.
▶ 인터뷰 : 홍기영 / 디스트릭트 디렉터 – “가상현실 기술은 현실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서 관객들이 공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요. 기부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개기일식 등의 배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이번 무대의 모든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 씨가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희 / 패션 디자이너 – “아프리카에 망고나무를 심는 프로젝트인데요. 망고나무는 100년 동안 열매를 맺고 건기 때도 1년에 2번 열매가 열리는 생명의 나무거든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셨으면…” 이번 ‘희망의 망고나무 자선 콘서트’ 수익금은 아프리카에 망고나무 3만 그루를 심는데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