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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 작가의 ‘오방색으로 복을 만들다’ 개인전이 17일부터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 News1

빛의 작가로 알려진 우제길 작가의 개인전 ‘오방색으로 福(복)을 만들다’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한지에 천연 염료를 가미해서 만든 오방색 한지를 이용한 콜라주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오방색(五方色)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의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기본색을 말한다. 정색(正色)·오채(五彩)라고도 한다. 청(靑)은 동방, 적(赤)은 남방, 황(黃)은 중앙, 백(白)은 서방, 흑(黑)은 북방을 뜻한다.

기존에 발표해 온 강렬한 색채의 회화와는 차별화 된 시리즈로 70평생 예술가의 길을 걸어 온 작가가 관조와 회고의 평안한 노년을 드러낸 한국적인 정서가 깊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우 작가는 광주의 대표적인 추상 화가로 당당히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반열에 이름 석 자를 올려놓고 있다.

미술평론가 임재광 씨는 “우제길의 삶과 예술은 남도의 역사적 전통과 정서에 기반을 둔 초극의 의지와 희망의 기록이다. 그의 작품에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비치는 한 줄기 처연한 빛이 있다. 이 빛은 그의 인생과 예술을 함축하는 상징적 징표로서 남도 민초의 삶과 정서에서 근원한다”고 평한다.

우 작가는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73회, 단체전 및 국제전 600여 회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1995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우제길 회화 40년전’을 개최해 자신의 미술을 전반적으로 개괄한 바 있고 제1회 광주비엔날레 최고 인기작가상, 2004년 옥관문화훈장서훈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우제길미술관 관장,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빈곤과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남수단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 (사)희망의망고나무와 함께 아프리카에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우제길 작가의 작품을 이용한 디자인 상품 판매 수익금은 (사)희망의망고나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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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by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