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한 알이 생명처럼 소중한 열매를 맺은 지 10년하고도 3년이 더 흘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2년 하다 곧 포기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어려움을 말하는 것보다 포기했어야 할 이유를 이야기하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에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않는 곳, 아무리 손을 뻗어도 결국 놓칠 것 같은 곳,
뭔가 있을 듯해서 쫓아가보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곳이었을까요?
그런 톤즈에도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시간이 저절로 흘러
이제는 보이고 잡히는 것들이 기적처럼 생겨나고 있네요.
그간 해왔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무엇 때문에 하려고 했는지 기억하려 합니다.
시작할 때의 마음, 생각 잊지 않으려 합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잿빛 광야 톤즈에서
여러분들 덕분에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고,
희망고는 무엇이든 시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고는 일회적인 도움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일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톤즈의 엄마 아빠들에겐 망고 묘목을 심어 키우는 방법을, 재봉과 목공 기술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에겐 유치원과 초등교육을 받도록 하고, 청소년들에겐 컴퓨터 교육을 통해
미래의 유능한 일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이 벌써 767명이 되었네요.
작은 씨앗이 뿌리를 내려 큰 망고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게 희망고의 일입니다.
남수단은 계속되는 내전과 홍수로 국가가 기근 선포를 한 상태이며,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쳐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후원자님들 덕분에
아프리카의 기본적인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농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이제는 수박 호박 오이 가지 등 30여 종의 열매를 맺게 됐습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희망의망고나무 대표
이광희 올림
소중한 희망고 후원자님들과 함께 일궈 온
희망고가 13년의 기적과도 같은 열매들을 함께 나누고자
브로셔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