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한 알이,
귀중한 생명으로 열매 맺은지 8년이 흘렀습니다
우리의 씨앗은 기쁨의 노래가 되었고, 희망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오늘, 처음으로 돌아가 왜 이 일을 내가 시작하고
무엇 때문에 하려고 했는지 잊지 않으려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잿빛의 광야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었던 땅 그곳, 톤즈.
여러분들 덕분에 희망고는 무엇이든 시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톤즈의 엄마, 아빠들이 스스로 일어서도록 하기 위해
망고 열매를 주기보다는 망고 묘목을 키우는 길을,
옷과 집기를 주기보다는 재봉교육과 목공기술을 배우는 길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다양한 교육을 통한 미래의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번의 도움으로 끝나지 않고, 작은 씨앗이 뿌리가 되어 큰 망고나무가 되도록
희망고는 진정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그들의 문화와 방식에 맞춰
자립하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은 작년에는 내전으로, 올해는 기근선포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희망고는 연약하여 넘어지는 그들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올해부터는 주민들이 힘들고 서툴더라도, 현지인이 더 큰 책임과 포부를 갖고
망고농장과 희망고 빌리지를 직접 운영하는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100년 동안 열매 맺는 망고나무처럼 내 자녀, 내 손주 들이 살아갈 그 길을
희망으로 노래하는 그들의 미소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 희망고 창립 8주년을 맞아 귀한 장소를 내주신 경동교회와
멀리 프랑스에서 와주신 장 갈라드 교수님과 김동준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8년을 한결같이 희망고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희망의 망고나무 대표
이광희 올림